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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행동하는 2019. 5. 17. 01:20



이 쬐끄만 땅 덩어리에서.

플라스틱 제품을 사기가 겁이 난다. 아무 생각 없이 음식점에서 음식을 사 올 수가 없다. 그 작은 그릇이, 숟가락이, 무심코 받아온 그 케잌 자르는 칼이, 100년도 넘게 이 땅에 있을 것을 생각하니.

스티로폼박스는 영원히 분해가 되지 않는다고 하는데 날이 갈 수록 프레쉬 식품배달은 발달을 하고. 영원히 분해되지 않을 스티로폼 박스들은 우리집에도 넘쳐난다.

두유라면 꼭 그렇게 만들어서 팔아야 하는 것 마냥 24개 들이 두유팩, 주스팩, 일일이 소분되어 쏟아지는 과자 봉지들, 갖가지 일회용품들, 물병들..

일상 속의 끝도 없는 플라스틱들.

몇해 전 수업중에 주제를 환경 오염 문제를 다뤘었다. 그제서야 이런 저런 사실들을 접하고. 앞으로 쓰레기 문제가 심각하겠구나를 절감했었다.

올해 맡은 학생들 수업에 또 환경오염문제를 주제로 제안하였는데, 학생들이 어느정도 통감 할지 의문이다.

산업폐기물과 일상 쓰레기를 마음껏 버린 쓰레기 산에서 나오는 오수와 썩지 않는 폐기물들은 물과 토지를 오염시킨다.

바다도 각종 쓰레기들로 바다 생물들이 죽어가고 있고,

공기는 이미 미세먼지로 창문을 열 수가 없다.

세살 딸은 ‘오늘 공기가 안좋아. 못나가.’라고 말할 줄 안다. ㅠㅠ

어제 한라산에서 30년 전 쓰레기더미가 여러군데 발견되었다는 기사에 마음이 아팠다.

4년 전 집 공사를 대대적으로 시작할 때 덤프 트럭이 와서 싣고 간다는 말에 이것저것 버릴 수 있는 것들은 다 버리라고 해서 아무 생각 없이 보냈던 나의 생활 및 건축 폐기물들. 나만 그랬을리 없지 않은가. 그 쓰레기들은 어느 쓰레기 산 중 하나에 아직 생생하게 남아있겠지.

누군가가 소중히 쓰다가 물려 받은 것들이 감사하다. 그리고 나도 잘 쓰다가 물려주고 싶은데 말이지.

#한밤중번뇌
#플라스틱제로실천하기넘어려워
#모르고싶고
#막살고싶다
#이래놓고또쿠팡맨은낼도온다지
#어제감사히물려받아온장난감